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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22:19

SBS와 MBC의 차이.

촛불시위에 대한 보도의 태도를 비교해봤다.(KBS는 못 봤다.. 시간이 겹치니..)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SBS는 시위대의 폭력과 경찰의 강경진압의 모습을 동등하게 보여주며 시청자의 판단으로 맡긴 반면, MBC의 경우에는 경찰의 강경진압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며 본사의 기획의도를 보여주었다.

오늘은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경찰관 지휘관 간의 폭행사건을 다뤘다. 여기서 확연히 드러난다.
SBS의 경우, 의원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장면과 입원한 지휘관의 병원인터뷰를 보여주며 진실을 가려봐야할 것으로 보도했다.
반면 MBC의 경우, 의원의 주장 장면은 보여주었지만, 지휘관 본인의 인터뷰는 보여주지 않았고 경찰측 대변인(?)의 발표만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보도시간도 전자의 경우가 훨씬 길었다.

최근 PD수첩의 오보 논란에 대한 해명을 보았다.
PD수첩의 진행자들은 선입견 없는 사실만을 전달하려다 실수한 것처럼 해명했지만,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기획의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FACT임에도 기획의도에 따라 편집되고 방송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본다.(사실 기획의도가 없으면, 기획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것 아닌가...)

'다우너소'에 대해 '광우병소'라고 말했는지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인간광우병으로 죽지 않았다던 여성의 이야기도 마찬가지...) 사실 이 논란이 있기 전까지, 난 TV화면으로 보던 '다우너소'는 '광우병소'로 알고 있었다...(무지했던 것이었을 수도...) PD수첩에서 본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내 머리 속에는 광우병 걸린 소를 찍은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다.(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든 안하든간에...) 물론 그 소가 광우병에 걸린 소였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PD수첩 내용에도 미국의 어떤 전문가(?)는 '그런 소가 이미 도축되었기 때문에 광우병에 걸렸는지 안걸렸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을 했다. 위험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문제는 그런 인터뷰 및 영상들이 제작자들의 기획의도 속에 포함되었을 때, 시청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매스미디어는 일방적인 전달이다. TV의 빠른 이미지들을 보면서, 그 모든 내용들이 사실인가 혹은 객관적인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매우 힘들다.

PD수첩 진행자의 '가치없는 것에 대한 해명' 발언은 좀 실망스럽니다. 어쩌면 이 발언은 객관적이라고 자부하는 PD수첩의 오만함이 아닌가 한다. 언론으로서 논란에 대해 해명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더욱이 더 완벽하게 제작하지 못해서 유감이라는 표현도 결국은 의도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인간광우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내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면...
난 전경 출신이다. 물론 진압을 해보진 않았다.(근무를 경찰서에서 했던 관계로...) 하지만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진압 과정에 대한 영상을 한 차례 본 적이 있다. 정말 피가 끓을 정도로 제대로 편집했다. 내용은 과격시위에 봉변을 당하고 있는 전의경들의 모습이었다. 시위대의 파이프에 맞고 방패를 빼앗기고 피를 흘리고 정신을 잃은 채 시위대에게 질질 끌려다니던 모습들만 제대로 엮어놓은 것이었다. 그 곳에 가기 전에 뉴스에서만 보던 것들은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모든 프로그램에는 기획의도가 분명히 있다. MBC가 무슨의도로 국민의 입장에서 주로 방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국민의 알권리'는 국민의 입장에서만 유리한 사실을 알권리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것이 언론이 진정 해야할 일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MBC보다는 SBS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뉴스 시간이 좀 빨라서 아쉽다...어떻게 9시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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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lden 2008/06/27 22:4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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