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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01:41

100분 토론을 보면서...

이 늦은 시간까지 잠도 안 자고 이러는 게 내 처지에는 사치라고 생각도 들지만...

과연 대다수의 국민들이 '재협상만'을 원할까...?

정부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은 정부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그것이 국민들 성에 차지는 않더라도..) 노력은 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재협상을 하는 것만이 국민의 국익을 위하는 유일한 해법인가 하는 것이다.

촛불 국민과 야당 의원들은 30개월 미만만 수입하고, 30개월 미만 중에서 SRM 부분은 수입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30개월 미만, 이상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에는 야당 의원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30개월 이상과 30개월 미만 SRM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재협상했을 때, 누가 소의 연령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또한, 재협상을 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은 얻어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재협상이 가능한 지도 의문이지만...)

촛불집회에 대해 굉장히 많은 찬사를 보낸다.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인 양 얘기하는데, 말없이 묵묵히 살아가면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말인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촛불집회에 찬성하는 사람들 일색이었지만, 서서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 아니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나도 그렇고...)

내가 살아오는 동안 어느 순간을 기억하면, 그 때 저질렀던 실수로 인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있다. 그 실수를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그 후의 나의 삶, 특히 잘했던 일까지도 되돌려야만 한다.(영화 나비효과같은데...)

우리 정부는 실수를 했다. 졸속 협상이든, 국민의 의견을 무시했든...
실수를 되돌릴 수는 없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뿐이다. 그 노력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하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하겠지만, 예를 들어...

전세계적으로 봐서(정확한 통계를 알지는 못하지만...)
광우병으로 죽는 사람과 술, 담배로 인해 죽는 사람 중 어떤 확률이 큰가...
또 광우병으로 죽는 사람과 자동차 사고로 인해 죽는 사람 중 어떤 확률이 큰가...

누가 그러더라... 그 동안 1년에 한 두 번 먹던 소고기를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한다고 일부러 찾아서 먹겠느냐고...(물론 이렇게 말한 사람도 잘된 협상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자신은 안 먹어왔으니 앞으로 안 먹을 것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이긴 했다.)

술, 담배, 자동차는 아주 다채롭게 형형색색으로 수입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폼나는 것으로 구입할까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태도이다.

국민들의 생명이 우선 아니냐고 외치면서 이런 것들 수입할 때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모이지도 않고 더 부추기는 것은(사지 못해 안달이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너무 비약한 것일까?
아니다. 술, 담배, 자동차로 인한 사망 확률은 광우병 발생확률보다 훨씬 더 높지만, 나는 그렇게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불안해 하지 않고 산다. 그러다 죽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왜 유독 광우병은 걸릴 것이라는 생각 속에 불안해 할까... (발생 확률도 점점 더 줄어간다는데...)
그래도 비약이라면 할 수 없다... 촛불 들고 자기 생각 말하는 사람도 있고 나같은 사람도 있는 거니까...

더 비약(?)해 본다면...(기독교인만 읽으시길... 주의:부작용...)
난 기독교인이다.
무지 낮은 확률의 광우병을 내가 걸렸다고 하면 잠시 이런 글을 쓴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억울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죽게 된다면, 하나님은 그렇게 나를 부르신 것일테고, 이 세상은 끝이지만 영원한 삶이 시작되기 때문이다.(보너스를 30을 받든 50을 받든... 본봉은 평생 쓰고도 다 못 쓸테니까...)

이 세상은 끝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 세상보다는 이 세상에 더 관심을 두고 산다. 이 세상에서는 아주 잘(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살아보려고 온갖 노력은 다 하지만, 정작 영혼에는 얼마나 관심을 두고 사는지...
모두가 육의 생명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뭉치고 외치고 있을 때에, 영혼의 생명을 위해 외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비약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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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통을원한다 2008/06/13 03:23 address edit & del reply

    촛불국민이라? 그럼 님은 어디국민입니까? 명박국민입니까? 또 세상에 끝은 어디인가요? 님들 같은분 볼때마다 한숨만 늘어납니다. 전 세상에 끝 안보려고 이러고 있습니다. 같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써 많이 부끄럽습니다.

  2. 소통을원한다 2008/06/13 03:25 address edit & del reply

    자신은 믿으니 광우병 걸려서 죽어도 하나님 곁으로 가니 상관없다. 그것이 저희가 믿는 하나님의 사랑입니까?

  3. 소통을원한다 2008/06/13 03:28 address edit & del reply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전 이른 시간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러 가야겠습니다.

  4. 김상현 2008/06/13 06: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기독교인입니다만...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라고 하셨습니다. 초식동물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자체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망치는 일이기도 하구요.
    미국서 확률이 낮은 이유는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영국에서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경우를 가지고 확률을 재 보시면 확 다가오실 겁니다. 미국은 0.1%만 검사합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들은 수입하지 않는 - 이웃나라 일본을 보시길 - 것들, 미국서도 버리느라 돈들어갈 내장, 뼈 등을 돈주고 사온다니... 이건 말이 안되는 일이지요.

    적어도 노무현 정부 때는 뼈나오면 중단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금 협정으로는 광우병이 발견되어도 우리나라가 그걸 입증하기 전까지는 수출 계속입니다.
    이런 불평등 조약도 없지요.

    교회에 거짓선지자들 말고, 나훔과 호세아 같은 선지자들이 정권을 꾸짖고 바른 말을 해주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5. BlogIcon sayno 2008/06/13 07:36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방에서 생선썩는 냄새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디서 생선이 썩고 있는지 찾아내서 치워야 겠지요.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소리를 조금만 귀담아 들었더라면,
    그리고 조금만 의지를 내었더라면 애초에 이렇게 촛불집회가 커질 일도 없었습니다.

    님이 말하는 실수라는 것은 누구나 할수가 있는것이지만.. 그것은 제대로 잘해볼려다가 실수를 한 경우에나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처럼 무능력, 무개념, 무사안일에 빠져서 이미 확정된.. 실수를 가장한 이런 개협잡질에도 해당되는게 아니라는 말이죠.

    집안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이명박이 지금 하고 있는 짓거리를 보면 국민들 니들 코가 이상해서 그런거다 냄새는 무슨 냄새가 나냐 이런 소리를 앵무새처럼 지껄이고 있고, 한편으로는 냄새난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 추려서 특별관리하라고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추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까 대국민담화라는 거를 하면서 낮은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겠다고 한지 몇일도 안돼서 컨테이너박스 쳐 쌓아 올리는 꼬라지부터..
    문제를 근본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전혀보이지 않고 그저 야바위꾼들처럼 국민들 시선을 어떻게든 다른곳으로 돌려서 대충 대충 넘어가보려는 안타까운 행동들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우병에서 이명박퇴진 이라는 구호로 바뀌어 가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닙니다.

    입으로는 국민과의 소통을 외치고 행동으로는 독재정권처럼 국민들 위에서 군림하려는 이명박의 한심한 모습 때문입니다.